회사에 임원분께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동안 차량 주차를 못하게 되자,
과장 나부랭이 짬찌였던 나에게도 이런 잠깐의 기회가 올 줄이야..
"와~ 드디어 내가 회사 건물에 주차를 할 수 있네 ㅋㅋㅋ"
누가보면 사옥에 주차하는 줄 알겠지만 그냥 평범한 아파트형 테크노 빌딩에 임대 사무실이 각 호수당 제한적이라 회사 임원분들 제외하고는 짬찌들은 주차? 꿈도 못꾼다. ㅎㅎ
달달한 문명의 혜택은 또 다른 문제점을 가지고 오는 법.
이 전에는 외부 유료 주차장에서 주차 하고 오다보니 15분 정도는 걸었는데.. 이제 회사 건물에 주차하니 걸을 일이 없고.. 더구나 사무직이다보니 하루에 고작 800보 정도 걷는다.
그나마 퇴근하고 집에와서 동내 좀 걸어볼까 했지만,
더워서 못나가.. 배부르니 귀찮아서 못나가.. 비오면 비와서 못나가..
어휴.. 너무 본능에 충실하다보니 뭐 나만 그럴까 ㅎㅎ

처음엔 샤오미 접이식 워킹패드를 생각했다.
접이식이고 공간 차지도 없고..
만약 PC데스크 마저 모션 데스크라면 걸으면서 업무나 자기개발(스터디)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ㅎㅎ
하지만 문제는 고장 시 AS가 문제다..
수입제품은 국내 위탁사가 있다고해도 언제라도 계약이 끊기면 사라질 수 있는 변수가 있다.
물론 자가수리가 가능하면 도전해볼만 하겠지만 워킹머신은 일반 소형가전과는 달리 가만히 있는게 아닌 지속적으로 충격을 담아내야하는 가전이다. 그만큼 사용 중 잔고장의 변수는 항상 존재하기때문에 가격, 스타일, 사용편의 다 개나줘버리고 AS가 무조건 1순위다.

AS로 끝장 보려면 결국 국산뿐이다.
그것도 역사가 나름 있는 브랜드.
어릴 때 부터 울 엄마가 집에서 빨래거리 많으면 빨래 건조대로 사용했던 이고진 자전거 ㅎㅎ
TV보다가 운동자극 영상 나오면 잠깐 사용했던 이고진 자전거 ㅎㅎ

워킹패드도 판매하길래 무료체험도 가능하다고해서 가까운 수원 매장으로 예약하고 방문했다.
뭐든지 '백문이 불여일견' 백날 유튜브 후기 보는 것 보다 내가 직접 체험해보고 구입하는게 최고다.

개별 매장은 아니고 테크노타워 같은 건물 일부 호수에 위치해 있다.
토요일이라 대부분 회사들이 휴무라 건물이 좀 을시년스럽다.

들어와서 전등은 버튼 누르면 잘 켜지는데 끌때 조금 어렵다 ㅎㅎ (잘 안꺼짐)

와.. 헬창 운동 좋아하시는 분들 여기오면 눈 뒤집히것네 ㅎㅎ
맛집일세 ㅋㅋ

물론 나보다는 와이프에 건강을 위해서 구매하는 목적이 더 크다.
난 간혹 주말에 자전거라도 타지만 와이프는 운동을 안해도 너무 안한다.
그냥 숨만쉬고 사는 것 같다 ㅠ..ㅠ
3분도 안걸었는데 힘들단다..
이걸 사는게 맞는 걸까? ㅋㅋㅋ

핸들도 있고 접이식이라 소파 아래에 딱 들어갈 것 같다고 흔한 착각을 해버림..

나도 직접 체험 해봤고
속도도 최대속도로 올리니 살짝 숨이차게 달릴 수 있고..
이미 장바구니에 담아논 상태라 마음이 바뀔 이유는 없었다.

정말 큰 문제는 구입하려는 시점에서 동일한 모델의 디자인이 변경되버렸다..
하.. 차로 따지면 페이스리프트? 정도?
뜬금없이 손잡이가 생겨버렸다..
어차피 소파 아래 공간에 들어갈 꺼라 손잡이는 뭐 안붙이고 사용하겠지만,
하..
색상이 블랙이 아닌 아이보리색 화이트톤으로 변경되었다.
이건 정말 용납이 안된다..
일상 가전에서 직사광선에 갈변이 가장 심해지는 컬러가 아이보리인데..
왜이러니 증말..


울며겨자먹기라는 말이 이럴 떄 쓰는 말일까..
색상은 맘에 안들지만. 그냥 사기로했다..
포인트 할인하고 하니 36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뭐 이정도 가격이면.. 헬스장 6개정 정도 되려나?
자주 운동하는것도 아니니 ㅎㅎ
처음부터 마음을 조금 비워둬야 좋다..

배송완료.
오픈..

이건 리뉴얼된 손잡이 고정 볼트

볼트, 너트+와샤 렌치, 윤활제, 리모컨 건전지..

통통이 가내 반입 검수중..
"킁킁..킁.."
별 반응 없는거 보니 안전한거군..
완제품이라 조립은 손잡이 말고는 할게없다.

아.. 이런..
소파 아래 공간에 안들어간드아~~~~~~~~~!!! ㅠㅠ
계산 착오다..
이런..이런.. 이런 ㅠㅠ

어쩔 수 없이..
작은방에서 여유 공간겸 가끔하는 독서공간으로 쓰던 자리를 치워야것네..

해체된 책상은 주변에 쓸 사람도 없어서
결국 당근으로.. 15,000원에 가버렸~!

이정도 공간이면 충분해보인다.

매트랑 충격 흡수 패드 깔고 딱이다.
매트 살까말까 고민하시는분들이 있다면 무조건 추가하길 바란다.
있는거와 없는거 시각적, 즉 심미성으로 차이가 크다.

빨간색 고정장치만 돌려주고 전원만 연결하면 끝이다.

매트 질감이 보들보들하고 좋다.
아무래도 달리는 워킹패드라서 그런지 패턴도 운동장 트랙 무늬다.


조작 다이얼은 덮개는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게 되어 있으나..
속도 높여서 살짝 뛰다보면 진동 때문에 떨어진다.. ㅎㅎ
여기에 뭐 올려놀 생각 안하는게 좋다..
쌩폰을 쓴다면 괜찮겠지만.. 케이스끼고 두꺼워지면 소용 없다.

결국 자바라 거치대를 구입 ㅋㅋ
이거 생각보다 좋다.
그냥 벽만보고 걷거나 뛰는 것 보다 좋다는건 길게 말 안해도 다들 알 것이다.

소음 방지 패드는 모서리 네귀퉁이만 끼워줬다.
중간에도 끼울까 했지만 별 차이 없어 보인다.

자.. 이제 소파에도 안들어가서 방 한구석을 고정해서 쓸꺼니 손잡이나 껴봐야겠다.

한달정도 써보니..
막상 걷거나 뛸때, 툭 튀어나온 손잡이 생각보다 유용하다.
핸들 잡으려고 일부러 앞쪽으로 뛸 필요도 없고 딱 가운데 위치에서 가볍게 균형을 유지할 정도로 좋다.
이건 워킹 머신이라기보단 미니 런닝머신에 가깝다.
최고 속도로 설정하고 살짝 뛰어도 심하게 흔들리는 증상 없이 꽤나 안정적이다.

처음 구동 시 밸트 아래부분에 오일 발라주고 바로 사용하지 전 각도를 조절 해 줘야한다.
안그랬다간 밸트 한쪽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절은 육각랜치로 조금식 돌려주면 쉽게 조향이 가능하다.

상단에 컨트롤 패드가 있어서 리모컨은 사실상 쓸일이 없다.
그냥 안건들기로 했다. ㅎㅎ

통통이도 작동하면 걸을 수 있을까 했지만. ㅎㅎ
막상 작동시키니 겁먹고 도망간다 ㅋㅋ
정지 상태에만 저렇게 와서 털만 묻히고 간다..

그래 너도 운동할 수 있어..
요즘너 살쪘어.. 무릎에 올라오면 무겁다고..
고관절이 아파오는것 같아..
살좀 빼자..

지금은 방치상태이지만 간혹 몸과 마음이 뻐근할 때..
아니면 조금 걷고 싶은데 나가기가 귀찮을 때..
몸에 이상반응이 나와 오늘은 안뛰면 죽을 것 같은데 밖에 비가올 때..
최고다.
집순이 집돌이에게는 이 만한게 없다.
문명의 혜택이다.
단돈 36만원에 누려라.
A/S? '이고진'이다 ㅎㅎ
반말은 컨셉이요, 오타는 너그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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