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는 조금 오래된 조립된 데스크탑이 있다.
결혼 전 나름 가성비 있게 조립해본답시고 혼자서 낑낑대며 조립했던 데스크탑이다.
그래서인지 선정리도 너저분하고 누가봐도 실력자가 대충 조립했다기보단 경헙 하나 없는 아이가 낑낑대며 조립했다는 흔적이 난무하다..
신혼 때 게이밍 랩톱(노트북)으로 환승한 후 데스크탑은 와이프 전용 PC가 되었다.
5년은 족히 넘었을 시기이다.
PC가 오래되면 발생되는 증상 중 하나가.. 추운 겨울에는 전원이 한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 때만 해도 와이프는 집이 아닌 임대 사무실에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사무실은 더더욱 냉골이였다.
냉온풍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에어컨과는 다르게 온풍으로 사무실 전체를 데우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곤 했다. 그래도 큰 불만없이 잘 써준 것 같다.
사무실을 정리하고 집에서 작업할게 되었을 땐 큰 문제가 없었다. (집은 사무실 보다 따뜻하다보니..)
그러다가 작년 즈음 간혈적으로 블루스크린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번은 메인보드(마더보드)리셋을 시켜주고 다음번 증상을 지켜보기로 했다.
대부분 동일한 오류코드(예: 0x0000...)가 발생되면 코드에 맞는 문제만 해결하면 되지만 서로 다른 코드가 계속 발생된다면 그건 분명.. 메인보드가 사망해간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매번 발생되는 블루스크린 코드가 다르다..
드디어 이녀석을 보내줄 때가 왔다..
메인보드만 교체하려 했으나..
AM3+ 보드.. 중고 말고는 신품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중고 찾기고 빡쎄다.. AM4 보드보다 가격도 더 비싸다..
어쩌겠나.. CPU도 갈아버리고 RAM도 갈아야지..
와이프 생일이 다가와서 선물을 뭐 해줄까 고민했었는데 PC업그레이드 비용으로 퉁! 치자고 했다 ㅎㅎ
견적은 이정도..
목요일 늦은 밤에 결제해서 토요일 오후쯤 택배로 받았다.
세대가 다른 마더보드 교체라서 기존 CPU와 쿨러분해는 무의미하지만 써모랩 쿨러의 재활용을 위해 분리를 해보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분명 난 이걸 조립할 땐 초보가 맞았다 ㅎㅎ
써멀그리스를 이렇게나 멍청하게 도포했다니..
신기하다 그래도 오래 버텨줬다 ㅎㅎ 그리스 도포는 크게 문제될건 없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되었다 ㅎㅎ
CPU도 소켓이 다르고 RAM 메모리도 소켓이 다르기 때문에 VGA(그래픽)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짬시키기로 했다. (안녕~ 그동안 고생 많았어~)
기존에 달려있던 써모렙 쿨러를 재사용할까 했지만.. 라이젠3 정품 쿨러의 재질이 더 좋은 것 같은 느낌이다. 더구나.. 정품쿨러에 써멀이 도포되어 있었다..
세상에나.. 난 그것도 모르고 서멀을 추가로 구입했건만..(도포 주걱도 포함되어 있었다..)
솔찍히 고민 살짝 했다..
선정리를 다시 할까 말까..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 그냥 두기로 했다..ㅎㅎ
(귀찮아서가 아니다..)
블루스크린 너무 싫다.. 하..
내가 사용 중인 데스크탑도 최근에 메인보드 업그레이드를 한적이 있다.
물론 처음 조립견적 시 CPU에 몰빵 때린 견적이라 보드만 교체해도 쌩쌩하다. ㅎㅎ
(요즘 메인보드는 M.2 SSD를 2개 이상 부착할 수 있다.)
메인 드라이브 용량이 작아서 저렴한 1TB M.2 SSD로 변경하고 기존에 사용했던 500GB 삼성 SSD는 서브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녀석을 띄어서 달아주기로 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2개 실행 시키고 교차 작업 여유있게 가능하다.
그리고 프리미어프로는 HD 영상 편집 까지는 스무스하게 가능할 것이다. 아직 인코딩 해보진 않았지만.. 느낌적으로..
이제는 블루스크린 그리고 부팅 에러 때문에 PC계속 켜두고 있지 않아도 되니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팠다.. 돈이라도 여유있으면 빵빵한 사양으로 조립해주는데..)
요즘엔 대부분 랩톱과 맥(MAC)을 주고 사용하는 시대라 그 어릴적 데스크탑의 향기를 느낄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게이밍 랩톱이라니.. 세상에.. 난 그런 단어 처음들었을 땐 너무나 황당했었다.
"왜 랩톱에서 고사양 게임을 하는거지???"
그 시절 주변에 게이임 랩톱 사용자 보면 랩톱 구입해놓고 데스크톱처럼 27인치 서브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는 27인치 서브 모니터에서 게임을 한다.. 노트북 화면은 작아서 잘 안보인다고.. 그 꼴을 보고있으니 더 환장할 노릇이다. ㅎㅎ
하드웨어 스펙으로 서로 난리 부르스를 때이런 커뮤니티도 점점 줄어들고 있고.. 뭐 문명의 발전과 함께 문화도 변화가 있는건 당연한게 아닌가.. 그리우면 작은 곳으로 찾아들어가는게 세상의 이치라 아쉬워 할 필요도 없다.
난 랩톱(노트북) 보다는 조립형 데스크톱을 선호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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