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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사진

라마다 호텔 그리고 설악산 #여름휴가 #속초여행

by 로디스케리 2019. 1. 5.

2018년 여름.

집 밖으로 나가는 걸 싫어하는 부부가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나가기는 싫은데 남들 다가는 휴가 안 가기도 그렇고, 어쩌나.. 하고 있는 찰나에 주변 지인이 프로모션으로 나온 조식 포함 숙박권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고 하도라고요. 그래서 평균가보다 5~6만원 저렴하게 속초 라마다 호텔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 모든 사진은 갤럭시S9 플러스로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보정은 포토샵으로..)

 

 

 

 

 

 

 

속초 가는 길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실 저희는 함께 동승해서 가는 것보단 각자 출발하는 걸 좋아합니다. 목적지까지 가면서 원하는 휴게소에 맘 편히 여유를 즐기며 갈 수 있지 때문이죠. 저희 부부는 단체 활동 싫어합니다.

 

 

 

속초 라마다 호텔

 

 

 

 

 

무더운 여름철 속초에 도착하니 경인지역 날씨보다 시원했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요. 공기도 쾌적합니다. 이마트 속초점 직원도 친절하고요. 의외로 지방에 위치한 대형마트엔 싸고 질 좋은 의류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구 밀집 지역에는 조기 품절되는 상품들이 여기서는 여유 있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따로 떨어진 싱글 침대는 밀어서 붙일 수 있습니다.

 

 

 

 

 

객실로 들어오니 여느 호텔과 다름없는 깔끔하고 잘 정돈된 인테리어입니다. 좁아도 좋으니 이런 집에서 평생 살고 싶네요. 매일 아침 오션뷰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요.

 

 

 

하룻밤 묵어가는 장소가 펜션보다는 호텔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요즘 펜션 너무 비싸요. 차라리 몇만 원 더 부담해서 호텔에서 숙박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신나는 비트에 바비큐 구워 먹는 것보다 이런 호텔에서 쉬고 근교로 맛집 찾아가서 편히 먹는 게 더 편한 것 같아요.

 
 
 

 

 

 

 

저 멀리 속초 롯데리조트가 보입니다. 뭐 라마다 호텔도 나쁘지 않아요.

 

 

 

 

 

 

 

서해바다보다 동해바다가 더 맑고 깨끗합니다. 하지만 바닷물이 얼음 물처럼 차갑기도 하죠. 모래사장도 좁고 바다 수심은 조금만 들어가도 깊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파도소리만큼은 예술입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1박 2일에 일정이었기 때문에 금요일 첫날 회사 업무를 했어야 했습니다. 휴가를 와도 누군가 내일을 대신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편하고 좋은 것이지만 때론 독이 될 수 도 있다는 것. 모든 일엔 단점이 있다면 장점 또한 있는 것.

 

 

 

 

 

 

 

사진으로 봐도 철석 철석 거리는 파도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해 질 녘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함께 온 지인 가족과 함께 근처 대게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속초 라마다 호텔이 대포항 근처라서 부근에 횟집이 많이 있습니다. 관광지라 그런지 더 비싸게 받는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물론 대게를 먹으러 왔지요. 소주도 한잔하고요.

 

 

 

 

 

 

 

방송국 놈들 사인도 보입니다.

 

 

 

 

 

나름 블로그 검색해보고 왔는데 은근히 가격이 비싸요. 성인 4명이서 30만원 이상 나왔습니다. 잘 안 놀러 다녀서 세상 물정을 모릅니다. 제발 블로그 후기 남기실 때 가격정보 좀 주세요.

 

 

 

 

 

 

꽃새우, 처음 만저도 보고 맛도 봅니다. 맛은 음.. 뭐랄까.. 저는 대하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대게를 맛보기 전 모둠회와 소주로 입가심을 합니다. 가성비는 너무 떨어지네요.

 

 

 

 

 

 

 

드디어 맛본 대게. 2018년 처음으로 맛보는 대게입니다. 저는 킹크랩보다는 빨간 대게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먹기 쉽게 손질되어 나옵니다.

 

 

 

 

 

 

 

대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등껍질 밥입니다. 저는 밥을 조금 비벼 먹는 걸 좋아하는데 밥 비벼 달라니까 저렇게 고봉밥으로 만들어줬네요. 나중엔 그냥 밥만 따로 달라 해야겠어요.

 

 

 

 

 

 

 

대략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함께 온 지인네 가족과 술로 달리다가 파도 소리와 짠 내 맡으러 내려왔습니다. 술이 깨는 기분이네요. 정말 시원했습니다. 여름인 걸 잊을 정도로요.

 

 

 

 

 

 

 

다음날 아침.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이때가 태풍 올 때라 바람과 파도가 어마 무시 했습니다.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 바닷바람 맞으며 드넓은 동해바다를 바라보니 속이 뻥하고 뚫리는 기분입니다.

 

 

 

 

 

 

 

부실하지만 주는 게 어디냐 하며 조식을 먹고 있습니다. 사실 이 땐 전날 술을 많이 먹어서 뭔 맛인지도 잘 모르고 골골대며 겨 겨우 먹었네요.

 

 

 

 

 

 

 

바로 집으로 갈까 했지만 함께 온 지인이 설악산 들렸다 가자네요. 말 듣고 가질 잘했다는 생각은 사진 보시면 알게 됩니다.

 

 

 

비가 오고 막 날씨가 좋아질 때라 찍는 사진마다 우중충했지만 걱정 없습니다. 저에겐 포토샵이 있으니까요.

 

 

 

 

 

 

 

 

 

어릴 적 한번 가봤을까나? 할 정도로 생각도 안 나는 설악산입니다. 입구엔 알 수 없는 글자가 있습니다. (한글 패치 좀 부탁드립니다.) 세종대왕님 사랑해요..

 

 

 

 

 

 

 

입구로 들어오면 발만 담가도 얼어버릴 것만 같은 계곡이 있습니다. 태풍 때문에 비도 왔던 지라 물살이 거셉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잊을 수가 없네요.

 

 

 

 

 

 

 

전 날 술로 무리만 안 했더라면 정상까지 전력질주 하겠지만 심신미약 상태라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습니다. 사실 설악산 케이블카는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지요.

 

 

 

 

 

 

 

케이블카 탑승 직전 대기 사진입니다. 먼저 올라간 케이블카를 보고 있습니다. 난 조용히 있고 싶은데 한국 사람들 정말 시끄러워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중 한 장 찍어봅니다. 산과 악산이 왜 다른지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곳곳에 자라나는 나무가 마치 커다란 바위에 서식하는 이끼 같아 보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걸 보기 위해 사람들은 힘들어도 산을 오르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왔지요. 히히.. 어차피 내려올 거 뭐 하러 올라가요.. (개드립입니다. ㅈㅅ..)

 

 

 

케이블카로 올라오면 바로 정상은 아니고 조금 더 올라가야 합니다. 오르던 도 중 설악산 다람쥐가 보입니다. 다른 사람들도 만지거나 잡으려는 사람 없이 멀리서 지켜만 봅니다. (잡으려야 잡을 수가 없는 존재)

 

 

 

 

 

 

 

 

 

 

 

군데군데 잘 찾아보면 보입니다. 람쥐님. 긔여워요 ♡

 

 

 

 

 

 

 

바위와 돌들이 가득한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그때 마셨던 신선한 공기가 글 쓰고 있는 지금도 느껴집니다. 머리도 맑아지고 이래서 산림욕이 좋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죽기 전엔 꼭 이런 곳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네요.

 

 

 

 

 

 

 

그러고 보니 K2 트레킹화 사놓고 처음 산에 올라옵니다. 2년 전 구입했는데..

 

 

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옵니다. 그리고 집으로 왔지요. 1박2일 저희 부부에겐 긴 여정이었습니다. 놀러 가려면 2박 3일은 가야 하지만 저희는 1박2일도 힘듭니다. 이 날 집 근처 톨게이트를 지나니 안도에 한숨이 쉬어집니다. 가끔 이렇게 나가줘야 집에 소중함을 다시 느낄 수 있으니 여행이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 집순이 집돌이 부부 2018년 여름휴가 후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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